???: 개발자인데 쇼핑몰 사장님 일상에 자꾸 눈이 가요...🙉

요즘 제 알고리즘에 자꾸 뜨는 한 분이 있습니다.

평소에 정말 관심이 1도 없던 분야인데
왠지 모르게 그분 콘텐츠는 넘기지 않고 보게 되더라고요.
가끔은 찾아보기까지 하고요.

정보를 얻을 필요도 없고
완전 재미 위주의 콘텐츠도 아닌데
왜 자꾸 눈길이 가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 가끔 제게 어렵거나 생소한 분야라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이 비밀을 알게 된다면, 고민이 조금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관심 없던 사람도 돌아보게 만드는 콘텐츠의 비밀!
바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TMI 운영자의 비밀 일기 스레드!

TMI 운영자의 비밀 일지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보러 가기]😁

🎋 대탐구숲 🎋

평소 궁금했던 마케팅 질문이나, 혹은 고민하고 있는게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제보해 주세요. 집단 지성으로 더 빠르게 더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아 봐요!


음 일단 비밀을 파헤쳐 보기 위해 요즘 눈길이 가는 크리에이터 한 분을 예시로 들어 분석해 보려 해요. 혹시 <도매언니, 야돌>이라는 크리에이터를 아시나요? 25만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100만 이상의 바이럴 콘텐츠가 무려 84개 이상일 정도로 콘텐츠 반응이 좋습니다. 주로 패션 업계 관련 내용을 다루시는데요. 아마 살면서 분야가 겹칠 일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저와는 큰 연관이 없어요.

먼저 이분은 패션 디자인 전공자로, 도매 업종에 종사하고 계시고요.(저는 스타트업, IT 업계 마케터입니다 핫) 의류 스타일도 굉장히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옷 위주로 만드세요.(저는 평소 캐주얼하고 심플한 옷을 선호하는 편) 그리고 국가별 고객의 다양한 반응과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도 다뤄 주시는데요. (저는 K-일개미입니다) 딱 봐도 제 일상 도메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죠?

그런데도 제 알고리즘에 이분의 콘텐츠가 뜨면 계속 보게 돼요. 의식하고 보니 한 번도 그냥 넘긴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정말 아무런 상관도, 태어나서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는 분야의 콘텐츠를 제가 왜 계속 보고 있을까요?

오늘의 분석 크리에이터 <도매언니, 야돌>

특징: 패션 디자인 및 도매업 종사자
주제: 패션 관련 정보/팁, 도매 업계의 에피소드, 창업가의 고군분투기, 국가별 고객 반응, 유학 썰 등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일단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분의 분명한 전략이 있어 보이는데요.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지 깊숙이 파고들어 가 볼게요.

특징별로 쪼개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하기

분야가 달라도 보게 되고 내용이 이해가 잘 되는 이유 첫번째는 바로 ‘캐릭터성’입니다. 사람마다 입체적인 모습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저는 일잘러를 꿈꾸는 콘텐츠 마케터이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귀여운 강아지의 견주이기도 하고, 오지 여행을 좋아하는 탐험가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모습을 그냥 ‘나’라는 한 사람에 뭉뚱그려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이 분은 각 상황별 자신의 모습을 명확한 캐릭터로 만듭니다.

패션 정보나 팁을 알려줄 때는 ‘패션 및 도매업의 전문가’ 포지션으로 설명을 해주고요. 일하는 과정에서는 화려한 모습 뒤의 ‘고군분투하는 창업자’의 모습을 담습니다. 또한 능숙한 언어 실력으로 국가별 고객 에피소드를 설명할 때는 ‘독학으로 4개 언어를 마스터한 유학생’의 입장에서 비교해 주죠.

각 캐릭터가 확실하고, 하나의 콘텐츠를 보더라도 주제별 캐릭터가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야 자체에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그 사람의 캐릭터 자체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생소한 소재에 일상적인 공감 포인트 녹이기

제가 생각한 이분의 두 번째 전략은 바로 생소한 소재에 + 공감 포인트 녹이기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소재를 일상 속 한 번쯤 겪어 봤을 스토리에 녹여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볼게요. '패션 디자이너의 옷 스타일'은 크게 관심이 안가는 데요. "엄마가 가족모임이니 제발 평범하게 입고 오라고 했을 때 패션 디자이너의 선택”이라고 하면 궁금해집니다. 가족 모임이니까 단정하게 입으라는 말은 아마 K-자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테니까요.

클릭 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어요

또 '도매업에서 인기 있는 디자인'이라고 하면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요. “비슷해 보이는데 이 쇼핑몰 옷이 더 인기가 많은 이유. 디테일의 차이”라고 하면 궁금해져요. 내가 옷을 살 때 비슷한 경험이 분명히 있거든요. '패션 용어 설명'도 마찬가지예요.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친동생이 옷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것 같아 패션 전공 언니한테 물어봄”이라는 상황을 추가해 괜히 손해본 것 같아썬 찝찝한 경험을 떠올리게 해 클릭하게 만드는 거죠.

이렇게 누구나 한번쯤 경험이 있을 법한 공감 포인트를 녹이면 전혀 분야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오 그러게’ 하면서 클릭하게 됩니다. 상상력을 자극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거죠. 마치 제게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아요. “너도 이런 경험 있잖아. 이래도 진짜 안 궁금해?”

Only for you! 모든 콘텐츠는 팔로워 맞춤형으로

마지막으로 이분의 콘텐츠에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바로 ‘맞춤형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많은 100만 바이럴 콘텐츠를 만든 장인답게 기본적으로 후킹해요. 일단 호흡이 굉장히 빠르고요. 제목에서의 강조점이 확실합니다. 전달력도 상당해요. 오디오를 끄고 봐도 내용이 이해될 정도로 스토리가 매끄럽고 자막이 적절히 포함되어 있죠. 아마 숏폼 콘텐츠 위주로 성장한 크리에이터이기에 후킹/전달력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것 같아요.

클릭 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분의 콘텐츠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완전히 팔로워 맞춤형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거예요. 일단 구독자의 시청 시간을 분석해 주로 저녁~밤 시간대에 콘텐츠를 본다는 것을 파악. 영상 속 내레이션과 BGM의 소리를 굉장히 작게 냅니다. 거의 ASMR 수준으로요. 그리고 댓글의 반응을 굉장히 잘 활용해요. 대부분의 콘텐츠 주제가 팔로워의 댓글에서 비롯되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창작자의 마음이 콘텐츠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끼거나 팬이 되도록 만들어 눈길을 끄는 것이죠.

Plus tip) 사람들을 홀려 자연스레 구매하게 만드는 법

이러한 팔로워 맞춤형 콘텐츠는 구매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이유는 바로 콘텐츠로 수요 검증을 하고 제품화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먼저 팔로워들이 평소 옷을 살 때 어떤게 고민인지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집합니다. 그다음 콘텐츠로 만들어 정말 대다수의 의견인지 수요를 검증하고요.

반응이 충분하다 판단되면 즉시 이를 보완하는 좋은 디자인을 고민해 제품화합니다. 그러고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 제품을 만들었다고 콘텐츠로 만들어 보여주는 거죠. 그렇게 되면 직접 그 고민을 말한 사람, 고민을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 심지어는 평소 그런 고민은 없었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게 느껴져 팬이 된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게 팔로워 맞춤형 콘텐츠의 힘이라는 거!

[📌탐구 요약] 관심 1도 없는 사람이 내 콘텐츠에 끌리게 하는 법

1. 특징별로 쪼개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하기
주제별로 입체적인 모습을 캐릭터화해서 콘텐츠에 녹이고, 이를 각인시켜 그 사람 자체에 빠져들게 만들기

2. 생소한 소재에 일상적인 공감 포인트 녹이기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생소한 소재에 일상에서 한 번쯤 겪어 봤을 공감 포인트나 스토리를 녹여 급 궁금해지게 만들기

3. 콘텐츠는 팔로워 맞춤형으로 만들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더라도 팔로워의 댓글 반응에 주목해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만들기. 제품을 판매한다면 콘텐츠로 선 수요 검증하고, 과정을 담아 구매 전환 높이기

*모든 형태의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니 꼭 활용해 보세요!

오늘은 전혀 관심 없는 분야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 만드는 법을 알아봤는데요. 숏폼 영상 크리에이터를 예시로 분석했지만, 저는 오늘 내용이 모든 콘텐츠에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처럼 뉴스레터를 만든다면 에디터의 캐릭터를 드러내거나(TMI 연구원처럼🧑‍🔬) 혹은 주제에 일상 포인트를 녹여 후킹할 수도 있고. 또 스마트 폰으로 레터를 보는 분이 많다면 모바일 친화적으로 디자인을 구성해 볼 수도 있겠죠.

저도 콘텐츠 마케팅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다소 주제나 분야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꼭 분야를 후킹하게 가져가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이 있다면 한번 활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 그럼 우리는 다음주에 더 유익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만나요. 티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