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MI 구독자 여러분께
슬픔이 가득한 한 주입니다. 최근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레터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평소처럼 보내는 것이 맞을지 조심스러웠어요. 하지만 모두가 일상을 버텨내고 있음을 알기에, 이럴 때일수록 서로 작은 위로와 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호는 작년 한 해 우리가 함께 한 TMI의 여정을 돌아보고, 내년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픔은 어떠한 말로도 위로 될 수 없겠지만, 부디 이 레터가 구독자분들의 일상 속 작은 의미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2025년입니다. 작년 한 해는 어떠셨나요?
이렇게 1월 1일 첫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인데요. 작년 2월에 시작한 TMI도 어느덧 1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여 함께하고 있는 TMI 식구들이 벌써 1,500명이네요.
이렇게 그래프로 만들어 놓고 보니
빠르게 성장할 때도, 조금 느리게 성장했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TMI를 꾸준히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이 잘 읽어주신 덕분. 그리고 누구나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믿은 덕분이겠죠?
제가 TMI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힘을 준 구독자분들이 작년 한 해 가장 좋아해 주셨던 레터를 먼저 살펴봤어요.
1. 해냈다 (6호)
2. 오늘 레터를 읽지 않는 분은 곧 구독이 취소됩니다 (32호)
3. 1년 간 운영한 커뮤니티를 종료하며 느낀 것 (26호)
해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해냈다' 편의 경우 후킹한 제목을 짓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그러고는 소개한 방법 그대로 활용해 제목을 지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구독자 분들이 콘텐츠 후킹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된 호예요. 당시 제가 만들어 TMI식구들에게 선물했던 65+개 후킹 문구 정리함을 다시 드릴게요. 혹시 아직 못 받으셨다면 받아 가세요.
ㄴ point: 이모지 활용 및 간결하면서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
오늘 레터를 읽지 않는 분은 곧 구독이 취소됩니다
무시무시한 제목이죠. 구독이 취소된다니. '손실'을 회피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글이었는데요. 주제에 맞게 정말 많은 분이 달려와 클릭을 해주셨어요. 효과는 분명했지만 자극적이라 자주 쓰지는 않는 방법입니다.
ㄴ point: 손실 회피에 대한 심리
1년 간 운영한 커뮤니티를 종료하며 느낀 것
총 800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종료하면서 그동안 했던 경험, 얻은 인사이트 등을 가감없이 공유했어요. 총 3단계로 정리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양을 줄이느라 혼났었습니다. 0부터 800명까지 커뮤니티를 키워나간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 내어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어요.
ㄴ point: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 운영자가 직접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
그다음은 외부에서 인기 있었던, TMI 식구를 가장 많이 늘려 준 레터 순위를 살펴봤는데요. 내/외부 통틀어 '해냈다'가 1등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 2, 3순위 레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1. 해냈다 (6호)
2. 긴 글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2천억 작가의 기술 (27호)
3. 곧 100만 터질 릴스, 남들보다 먼저 캐치하는 법 (16호)
긴 글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2천억 작가의 기술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유명 작가의 기술을 소개했어요. 이 레터는 좀 의미가 깊은데, 제가 이 걸 쓰면서 배우고 또 계속 레터에 적용하고 있거든요. TMI 레터가 가독성이 좋다는 평을 들은 데 한 몫을 한 레터입니다.
ㄴ point:
상반되는 두 단어의 조합 (긴 글 vs 끝까지 읽게 만드는), 신뢰성 있는 기술 소개 (2천억 작가), 1초 만에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방법
곧 100만 터질 릴스, 남들보다 먼저 캐치하는 법
바이럴의 본질적인 비밀을 파헤치고, 6가지의 정해진 공식을 소개한 글이에요. 이 6가지만 체크해 봐도 내 콘텐츠가 터질지 안 터질지 조금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죠. 숫자가 이미 후킹합니다. 누구나 100만 바이럴은 한 번쯤 꿈꿔 보니까요.
ㄴ point: 바이럴에 대한 관심, 예측에 대한 기대감, '100만' 후킹 포인트
작년동안 좋아해 주신 주제를 보면 TMI 식구들은 후킹, 바이럴 쪽에 가장 관심이 많았어요. 내년에는 줌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적은 예산으로도 시도해볼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에요.
여러분의 작년은 어떠셨나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으셨나요? 저도 그랬어요. TMI 성장이 더딜 때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고요.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꿋꿋이 하루하루를 버텨낸 여러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와중에 TMI를 읽고, 스스로 성장하려 한 노력은 정말 특별한 것이라 생각해요. 이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내니까요.
여러분 덕분에 TMI가 존재할 수 있고, 또 그 사실이 정말 감사합니다. 2024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올해도 더 좋은 글로 찾아올테니 잘 부탁드릴게요.
그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