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300만원 내고 홈트 하는 이유? 펠로톤 (Peloton)

안녕하세요. 래치더 여러분 스트래치드 입니다. 자전거 한 대에 260만원, 월 5만원 이상의 구독료를 지불하는 홈 트레이닝이 있다면 여러분은 하실 건가요?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동기부여 받으며 펠로톤으로 운동을 해나가는 걸까요? 오늘은 온라인 피트니스 스트리밍 서비스 펠로톤(Peloton)의 커뮤니티와, 코로나 회복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커뮤니티 전략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목차
• 같이 하면 2배 재밌는 홈트, 펠로톤(Peloton)
• 사람들이 300만원 내고 홈트 하는 이유?


커뮤니티 빌더들의 커뮤니티, 래치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알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커뮤니티 관련 아티클&뉴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래치드에 입장하시면 커뮤니티 운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어요!

🔒 같이 하면 2배 재밌는 홈트, 펠로톤

펠로톤(Peloton)은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구와 구독형 온라인 피트니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에요. 펠로톤의 커넥티드 피트니스 기구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트레이너의 레슨과 프로그램을 집에서 누릴 수 있는 장비로 바이크, 러닝머신 등이 있습니다. 펠로톤의 기기 전면에는 대형 태블릿과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다른 사용자와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측정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운동 코치에게 전달되어 피드백을 받습니다. 다른 사용자들과의 운동 데이터를 비교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받을 수도 있죠. 코로나 시대에 헬스장이 문을 닫으면서 인기가 폭등, 5백90만이 넘는 멤버를 확보했고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기업가치가 11조원에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펠로톤의 창업 과정을 한번 살펴볼까요?

2006

존 폴리

펠로톤의 창업자 존 폴리 부부는 뉴욕에서 시작된 실내 스피드 라이딩 스튜디오 ‘소울 사이클’의 열혈한 사용자였습니다. 당시 소울 사이클은 모델, 인플루언서, 커리어우먼 등이 찾는 곳으로 브랜딩되며 그 인기가 매우 뜨거웠는데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존 폴리 부부는 오프라인 모임인 소울사이클을 참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를 두고 갈 수 없었고, 이동 시간도 꽤 오래 걸렸기 때문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은 넷플릭스에서 영감을 받아 집에서 효율적으로 소울 사이클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집에 사이클 자전거를 설치하는 것은 소울 사이클을 대체할 수 없었어요. 소울 사이클의 가장 큰 강점인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얻은 에너지, 동기부여, 트레이닝 등이 없었기 때문이죠. 존 폴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바로 펠로톤의 시그니처인 태블릿입니다. 사람들이 집에서 운동하면서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고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요.

2013

초기에는 소울사이클, 플라이휠 같이 사이클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콘텐츠를 제공받으려고 시도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또한 기존 피트니스 브랜드의 자전거는 존 폴리 부부가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었죠. 따라서 존 폴리는 이상적인 홈 사이클링 경험을 위해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터치스크린 테블릿PC가 내장된 펠로톤 사이클을 완성하는데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2013년, 그는 자금 확보 및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를 통해 첫 프로젝트를 론칭합니다. 목표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원)였는데, 한 달만에 목표액을 채웠고, 펀딩 기간 동안 200개의 사이클이 팔렸습니다. 이후 펠로톤은 가파른 성장을 이루는데요. 창업 4년 만에 뉴욕비즈니스가 선정할 '가장 빨리 성장한 기업 1위'를 기록했고, 2년 연속 28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9~

2019년 9월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펠로톤은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이 락다운에 들어가면서 인기가 폭등합니다. 대부분의 헬스장이 문을 닫았고, 홈 피트니스가 급부상하며 매년 연매출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죠. 그러나 코로나가 점점 회복되면서 오프라인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게 되었고, 펠로톤에 해한 수요는 급감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구 안전 이슈와 공급 차질까지 덮치면서 시가총액은 정점이었던 500억 달러(약 59조 8천억 원)에서 80% 넘게 하락해 80억 달러(약 9조 5천700억 원)로 낮아졌죠.

결국 펠로톤은 경영난을 겪으며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났고, 직원 2천800명을 해고하게 됩니다. 현재는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배리 맥카시를 선임해 위기를 타개하려 노력중이죠.

🔑 사람들이 300만원 내고 홈트 하는 이유?

위기에도 불구하고 펠로톤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프라인도 아니고, 온라인 콘텐츠를 보면서 운동하는 펠로톤에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펠로톤의 커뮤니티 기능 때문입니다. 펠로톤은 초기부터 사람들 사이의 연결과 커뮤니티 조성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는데요. 그들은 아무리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해도,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소울사이클이 그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운동하고, 서로 동기부여를 해줬기 때문이었죠.

때문에 펠로톤이 고안했던 방법은 바로 홈 피트니스의 커뮤니티화였습니다. 일명 ‘컬트 Cult’라 표현될 정도로 펠로톤은 열광적인 사용자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은 연간 92%에 이르는 멤버십 잔존율을 보여주며 펠로톤에 대한 로열티를 증명해냈죠. 이는 펠로톤이 전략적으로 설계한 제품, 콘텐츠, 커뮤니티의 유기적 연결이 이루어낸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CEO 배리 맥카시가 발표한 성장 회복 전략에서도 커뮤니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과연 어떤 전략일지 자세히 살펴보시죠.

펠로톤의 부활 전략 '커뮤니티성 강화'

기존의 펠로톤은 운동 강사를 선발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주고, 그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소비하게 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누구나 운동 영상을 올려 스타 강사가 될 수 있는 유튜브 모델로 바꾸겠다는 전략입니다.

펠로톤의 운동 강사 중 인기를 얻으며 인플루언서가 된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어 사이클을 강의하는 코디 릭스비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10만명이고, 최근 아디다스와 콜라보 의류 컬렉션을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는 펠로톤 앱이 사용자들간의 소셜 미디어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강사들은 운동 강의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이야기, 혹은 다이어트 레시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자와 공유하며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스스로 하나의 커뮤니티가 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이러한 인플루언서 커뮤니티화를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해 펠로톤은 강사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누구나 운동 영상을 올리고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어요. 서로 운동 경험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어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죠.


펠로톤의 커뮤니티 기능

그렇다면 펠로톤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커뮤니티 기능은 무엇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더보드

리처보드는 터치스크린 우측에 있는 회원 리스트입니다. 라이브 클래스에 참여중이라면 현재 같은 클래스를 수강 중인 사람들의 실시간 순위가 나타나고요. 또 녹화 영상 클래스를 수강중이라면 이전에 수업을 들었던 회원의 이름과 순위 리스트가 뜹니다. 이를 통해 펠로톤 수강생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서로 동기 부여를 줄 수 있습니다.

태그

태그는 자신의 운동 정체성을 표현하는 기능입니다. 프로필에 최대 10개까지 추가할 수 있는 태그는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며, 커뮤니티 내의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해줍니다. 운동할 대마다 기본으로 설정하고 싶은 태그를 선택하면 원하는 그룹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 기능은 동료 수강생과 응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라이브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온디맨드 클래스 중 "Here Now" 기능을 사용하거나, 혹은 동료 회원의 리더보드 이름 옆에 있는 아바타를 탭하여 응원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응원을 받게 되면 수업중에 터치 스크린 왼쪽에 알림이 뜨게 됩니다. 이 기능은 어떤 목표를 달성했거나 생일 같은 이벤트, 혹은 수업을 끝까지 잘 따라와준 수강생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Here Now 기능

Here Now기능은 라이브 수업을 듣지 않는 수강생들이 커뮤니티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리더보드에 위치한 이 기능은 해당 시간에 나와 같은 온디맨드 클래스를 수강하는 사용자의 수를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스케줄에 맞게 온디멘드 클래스를 수강하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함게 운동하고 있는 동료 수강생의 존재를 느낄 수 있어 라이브 방송과 같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팔로우 기능

리더보드, 태그 등을 통해 관심 있는 수강생이 생겼다면 팔로우 기능을 통해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해당 수강생의 전체 프로필과, 운동 기록, 수강한 클래스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팔로우한 수강생이 앱에 로그인할 시 알림을 줍니다.

영상 채팅

터치 스크린 상단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라이딩 중 친구와 영상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같은 라이딩에 참여하고 리더보드에서 친구를의 이름을 찾아 '대화' 버튼을 눌러 채팅을 요청하면 됩니다. 동료 수강생과 함께 라이딩을 하며 서로 동기부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펠로톤 커뮤니티의 세 가지 효과

따라서 펠로톤은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운동을 하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오래 지속하거나 실천이 어려운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펠로톤이 이러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세 가지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끈기 심어주기

혼자 운동하는 것은 쉽게 동기부여 되기 어렵고, 끈기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펠로톤은 이러한 문제를 커뮤니티로 해결했습니다. 분명히 집 안에서 혼자 운동하지만, 클래스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회원들과 함께 연결되게 함으로써 운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부여 시켜주죠.

재미 느끼게 해주기

목표가 없는 운동은 지루합니다. 따라서 펠로톤은 재미있는 운동 콘텐츠와, 커뮤니티 내 수강생 순위를 통해 사람들이 운동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펠로톤에서 활동하는 강사들도 모두 담당 종목과 코칭 스타일이 다르고, 콘텐츠에 버라이어티 요소를 많이 넣어 마치 게임을 하듯 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펠로톤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 전용 스튜디오도 구축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기능 제공하기

펠로톤은 수강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커뮤니티의 태그 기능이나 팔로우 기능을 통해 수강생들끼리 운동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들에게 맞는 클래스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죠. 이렇게 수강생들은 함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며 구체적으로 서로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운동에 대한 동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스트래치드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펠로톤이 오프라인 피트니스의 강점을 어떻게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에 녹여 만들어냈는지 알아봤는데요.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를 동기부여 하고, 운동 데이터나 비디오 챗을 통해 어쩌면 오프라인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럼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주 더 유익하고 알찬 인사이트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onepeloton.com/blog/peloton-community-features/
https://www.mobiinside.co.kr/2022/02/14/peloton-linkedin/
https://www.onepeloton.com/blog/topic/connect/
https://nogood.io/2022/01/14/peloton-marketing-strategy/
https://techcrunch.com/2019/09/22/why-buy-peloton/
https://www.ttimes.co.kr/article/2022041118277747040
https://brunch.co.kr/@profound29/243
https://www.asiae.co.kr/article/2019060714421566067
https://byline.network/2022/02/07_0203/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talkplusadx&logNo=222756662877&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directAccess=false
https://feltracing.com/how-to-high-five-on-peloton/
https://www.onepeloton.com/